혹시라도 '팔방미인'의 뜻을 모른다면 다른 설명 필요없이 현영을 예로 들면 되겠다. 비슷한 말인 '만능 엔터테이너' 역시 현영을 위해 생겨난 말인 듯하다.
요즘 현영은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맹활약 중이다. '누나의 꿈'을 히트시키며 가수로도 이름을 올린 그는 홍콩스타 수치(舒淇)와 함께 영화 '조폭마누라3' 촬영을 시작했다. 또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의 '안방마님'으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CF에서도 상한가를 치고 있음은 당연지사다.
누가 이 여인을 '비호감'이라 했던가. 요즘은 가는 곳마다 '호감' 가득한 환호를 받고 있다.
"저 정말 복 받은 거죠. 저야 잘될 거라는 믿음을 가졌지만 노래도 그렇고 이렇게까지 잘될 줄은 진짜 생각도 못했거든요."
지금은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가 됐지만 한때는 독특한 목소리 탓에 설움 받기도 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이제 그의 목소리가 단점이 아니라 현영만의 '주무기'이자 매력 포인트가 됐고 바로 그 목소리로 가수도 됐다.
"처음 '누나의 꿈' CD가 나왔을 때 엄청나게 감격했어요. 목소리 때문에 구박도 많이 받았는데 내가 노래한 CD를 받아들고서는 큰 상을 받은 것처럼 설레고 기뻤어요."
한 발짝 더 나아가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에서는 이쁜이 역의 목소리 연기도 하고 로고송까지 불렀다. 목소리 연기는 그의 섹시한 'S라인'이 아닌, 보이지 않은 '목소리'로 인정받는 것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더빙 끝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요즘 해본 일 중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앉아서 녹음하다가 나중에는 서서 캐릭터의 동작을 따라하면서 하니까 좀 되더라고요. 호호호."
그가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MC가 된 것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현영이 각종 오락프로그램을 누비긴 했지만 메인 MC를 맡는 데는 일부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현영은 명랑한 진행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며 보란 듯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
"'섹션' MC를 맡고 나서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활력소가 된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가 정말 좋았죠. 뭐니뭐니해도 일을 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만큼 기쁠 때가 없죠."
이쯤 되니 뭐 하나 모자란 것이 없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시작으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오로라 공주' 등 8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현재 '조폭마누라3'를 촬영 중. 또 '절대 미워할 수 없는 그녀'에도 주연으로 캐스팅돼 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현영의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요즘 밝은 이미지와 탄탄한 몸매로 사랑받고 있는 그의 10년 후가 궁금하다.
"사실 저는 '섹시미'라기보다는 '건강미'거든요. 저보다 섹시한 분들은 많으시잖아요. 만약 나이가 들어 몸매가 변하더라도 건강미는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외모로 받는 사랑보다는 성품으로 받는 인기가 오래간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은 금방 사라지잖아요."
줄곧 낭랑한 목소리로 활기차게 말하던 현영이 순간 진지해졌다.
"그때 되면 영화 쪽 일은 계속 하고 싶고. MC를 맡아도 많이 차분해지겠죠. 마지막에는 여러 가지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모아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대학원도 다니고 있답니다."
눈앞의 관심사는 수치와 함께하는 '조폭마누라3'. 그는 "'조폭마누라3'에서는 액션은 많이 못 보여드리지만 반전이 끝내주는 영화"라며 "기회가 되면 나중에 액션영화도 하고 싶고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에 푹 빠져 있는 그의 또 다른 '반쪽'도 궁금하다.
"결혼하면 살림도 잘하고 현모양처로 잘살 자신 있어요. 일은 좀 줄여야겠지만요. 눈이 선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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