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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에 패하며 2연승 마감…선두는 유지

0대5로 뒤진 삼성 라이온즈의 7회 공격. 현대 새내기 선발투수 장원삼에게 6이닝 동안 단 1안타로 끌려 가던 삼성은 김종훈-양준혁-진갑용-김한수의 연속 4안타로 1점을 따라붙고 박진만의 밀어내기 볼넷, 조동찬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4대5가 됐고 삼성은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가 역전 분위기까지 감돌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어이없는 작전 실패가 나왔다. 강봉규 타석 볼카운트 1-0에서 때 번트사인이 나왔고 이를 간파한 현대 배터리가 볼을 밖으로 빼자 강봉규는 배트를 던지다시피 했다. 배트에 겨우 맞은 볼은 포수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3루까지 달린 2루주자 박진만은 병살 처리됐다. 2사 1루에서 대타 김창희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사실상 삼성은 이날 경기를 접었다.

위기를 넘긴 현대는 곧이어 8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는 6이닝 동안 5실점, 5패(4승)째를 안았고 장원삼은 거꾸로 5승(4패)째를 챙겼다.

삼성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 29승20패2무로 한화(29승21패1무)에 반게임 차로 앞서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안경현의 끝내기 2점 홈런을 앞세워 6연승을 달리며 SK를 밀어내고 5위로 뛰어올랐다. 감독 교체의 풍파를 겪은 LG도 SK를 4대0으로 격파하고 신나는 4연승에 성공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11일)

현 대 020 021 050 - 10

삼 성 000 000 400 - 4

▷삼성투수=배영수(패), 차우찬(7회), 정홍준, 오상민, 김덕윤(이상 8회)

▷현대투수=장원삼(승), 신철인(7회), 이현승, 황두성(이상 8회), 박준수(9회)

LG 4-0 SK(문학)

KIA 3-0 한화(광주)

두산 4-3 롯데(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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