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오염물질 지구촌으로 확산

석탄을 사용하는 중국의 화력발전소 등에서내뿜는 유독성 오염물질이 지구촌을 덮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오염물질이 포함된 검은 구름이 지난 4월초 중국 북부에서 생성된뒤 서울을 거쳐 태평양을 지나 미국 본토까지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국이 배출하는오염물질이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이 같은 검은 구름에는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 수은 등과 같은 오염물질이 내포돼 있으며 이런 유해가스들은 호흡기와 폐, 심장질환은 물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아황산가스는 산성비를 유발, 강과 산림, 작물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증가는 지구온난화를 심화시켜 해수면 상승과 동식물의 멸종, 열대성 질병의 확산 등과 같은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석탄으로 인한 오염물질의 피해가 이미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년 아황산가스에 노출된 40여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수은 중독으로 신음하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 내리는 비의 30% 정도가 산성비인것으로 조사됐으며 탄광지역에서는 폐암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석탄 소비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석탄을 사용하고 있지만 유독물질을 정화하지 않은 채 대기 중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중국 내 석탄사용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데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석탄 소비량은 최근 2년 간 14%씩 증가했으며 지금도 댈러스나 샌디에이고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가 7일에서 10일에 하나 꼴로들어서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25년 안에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도쿄의정서가 목표로 정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5배에 달하면서 모든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도 오염물질 배출 억제를 위한 에너지효율 강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더 큰 상태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오염물질 배출 억제를 위해서는 최신기술의 오염물질 배출 억제장치의 도입이시급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효율성 높은 외국 설비 대신 성능은 떨어지지만 값싼 자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겉으로 내놓은 약속과는 달리 오염가스 배출 억제를 위한추가 지출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석탄에서 나오는 유독물질이 달갑지 않은 중국의 새로운 수출품이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검은 구름이 국제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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