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9일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에'유엔에서 우리가 월드컵을 부러워 하는 이유'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월드컵이야말로 인종과 종교를 넘어 모든 나라에서 즐기는 '진정으로 글로벌한' 유일한 경기로서, 유엔 만큼이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그는 운을 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7개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어 191개의 회원국을 지닌 유엔에 비해 어쩌면 더 보편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난 총장은 그러나 월드컵을 부러워 하는 진짜 이유를 몇 가지 들었다.
그 첫째는 월드컵은 어느 나라나 자국의 팀이 어디에 위치에 있는 지, 그리고그 위치를 점하고자 어떤 노력을 했는 지 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인권 존중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그리고 아동 사망률이나 중등교육 부문에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그런 종류의경쟁이 회원국들 사이에서 이뤄졌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월드컵은 이 지구상의 모든 이들이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행사라는 것이고, 세번째는 모든 나라가 동일한 조건에서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다.
단지 필요한 것은 재능과 팀워크 두 가지 뿐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아난 총장은 월드컵이 전세계인의 끝없는 화젯거리가 되듯이 "각국 시민들이자국이 인간개발지수 높이는데, 또는 배출가스나 신종 HIV 감염을 줄이는데 어떻게노력했는 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경기장에서 같이 더 많은 공정한 룰을 갖기를 원한다"며 보조금이나 관세가 없는 자유롭고 공정한 교환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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