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미국·영국, 국경협약 체결

태평양 연안에서 오대호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선을 보면 매우 깔끔하다. 멕시코 접경선과는 다른 이 북위 49도선 기준의 국경선을 확정한 것은 1846년 6월 15일 당시 식민지 캐나다의 모국 영국과 미합중국이 체결한 오레건협정이었다. 현재는 미국의 한 주에 불과하지만 오레건은 협정 당시 로키산맥에서 태평양 연안 사이 북위 42도~54도 41분을 망라하는 광활한 지역이었다.

초기에 오레건 지역은 1818년 양국 간 조약으로 공동 영토로 인정돼왔다. 그러나 미국인 이주민들이 늘어난 1844년 무렵 약 5천 명의 미국인들이 오레건지역에 거주하면서 문제의 불씨가 생겼다. 미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의 선두에 선 것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제임스 녹스 포크였다.

포크는 오레건 전역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했고 미국인들은 이를 받아들여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우익언론들도 동조하면서 미국과 영국 사이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를 막은 것은 국내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던 영국의 총리 로버트 필이 제시한 타협안이었다.

텍사스 병합으로 멕시코와 갈등을 빚고 있던 미국에서도 반가운 제안. 양측은 합의를 했고 결국 협정이 맺어졌다. ▶1900년 전파통신설비 탑재된 군함 광제호 진수 ▶1942년 알베르 카뮈 '이방인' 출간.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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