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드보카트 "프랑스에 긴장할 이유없다"

"우중전은 불리…프랑스 공격적으로 나올듯"

"우리 팀은 손해볼 것이 없다. 따라서 프랑스와 대결에서는 긴장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토고전보다 쉬울 수 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프랑스와 2차전을 앞두고 16일 레버쿠젠의 훈련장 '바이 아레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담담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핌 베어벡 코치가 말했듯이 한국이 5년 전에는 프랑스에서 0-5로 졌지만 4년 전에는 2-3으로 스코어 차이를 줄였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스는 우리 팀과 경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스위스가 프랑스와 1차전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압박을 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어 수중전의 유.불리함에 대해 "프랑스의 스피드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잔디가 말라있는 것이 우리 팀에 유리하다. 비가 올 경우에는 프랑스에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프랑스전을 앞둔 느낌은.

▲일요일 경기(현지시간)는 양 팀 모두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토고에 이겼고 프랑스는 스위스와 비긴 상태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팀의 부상 상태는 4번(최진철)을 빼고는 다른 선수는 경미하다. 오늘 훈련에는 최진철만 참여하지 않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훈련을 소화했다.

--프랑스전 전망은.

▲상당히 많은 얘기를 들었다. 프랑스는 팀의 자질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는 팀이다. 원칙적으로는 프랑스 선수들이 지닌 자신들의 역량을 모두 발휘한다면 우리 팀에 매우 위협적일 것이다.

하지만 베어벡 코치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얘기했듯이 한국은 5년 전에는 프랑스에 0-5로 졌고 4년 전에는 2-3으로 스코어를 좁혔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 결과가 나올 것이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고 프랑스가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걸로 예상한다.

--한국은 토고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고 반면 프랑스는 스위스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떠안았는데.

▲프랑스는 모든 선수들의 수준이 뛰어나다. 한국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스위스가 프랑스전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압박을 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토고전 용병술이 성공했는데 프랑스전에서는 어떤 용병술을 쓸 건가.

▲상대가 다르기 때문에 적응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 점 때문에 어떤 변화를 가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

--프랑스 선수들은 그라운드가 말라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잔디가 젖어있을 경우 경기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 비가 올 경우 어느 팀에 더 유리할 것 같은가.

▲(비가 오면) 프랑스가 유리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상당히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스피드를 차단하기 위해선 잔디가 말라있는 게 우리 팀에 유리하다. 토고전을 치른 프랑크푸르트는 잔디가 약간 마른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지도자로서는 잔디가 너무 말라있지 않은 상태가 좋다.

--프랑스전에 수비 중심으로 나갈건가, 공격 중심으로 갈 건가.

▲그 문제를 결정하는 건 상대가 어떤 팀이냐에 달려 있다. 수준 차이에 따라 상대가 강하면 수비적이 되고 약하면 우리가 공격적이 된다. 중요한 건 그 경기를 이기려고 한다는 점이다. 축구는 시작할 땐 항상 0-0이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성공적으로 했는지 어떤 플레이를 펼쳤는지 알 수 있다.

--많은 해외 언론이 G그룹에서는 프랑스와 스위스가 16강에 올라간다고 전망하면서 한국팀을 다소 평가 절하하고 있는데.

▲프랑스 선수들의 자질은 뛰어나다. 기술적으로 마찬가지다. 감독이 선발라인업을 뽑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다. 스위스도 모든 선수들이 유럽 명문 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뛰고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 두 팀은 서로 자기 팀이 16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결과로써 이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첫 경기 결과를 보면 프랑스의 전력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다고 보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는 강할 것이고 첫 경기 스위스전보다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또한 스위스도 프랑스와 역대 전적에서 내용이 좋았듯이 그만큼 강한 팀이다. 특히 스위스에는 젊은 유망주들이 많다.

--프랑스 수비의 약점은 어떤 부분이라고 보나.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단지 프랑스는 경기 당일이 운이 나쁜 날이었으면 좋겠고 우리는 운이 좋았으면 한다.

--토고전에서는 월드컵 무대에 처음 나온 선수 네 명을 포함해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았는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게 할 방법은 없나. 프랑스전에서는 프랑스 관중이 대거 몰려오면서 더 긴장할 것 같은데.

▲간단히 설명하면 모든 사람들이 프랑스가 이길 것이라 예측한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팀은 손해볼 게 없다. 긴장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토고보다 쉬울 수 있다. 토고와 첫 경기는 우리 팀이 이길 것으로 대부분 예측했기 때문에 어려운 면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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