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파견되는 한국의 첫 우주인이 우주공간에서 김치 유산균으로 항암제 및 줄기세포 성장 촉진제를 개발하는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공학 벤처업체 바이오트론은 1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우주인 임무개발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측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생물 유전자 중 약 16%는 우주 공간에서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트론은 김치 유산균 중 가장 대표적인 균주 3-4종을 ISS에서 배양해 실제 항암 및 줄기세포의 성장 촉진 작용을 하는지를 연구하고 해당 메커니즘을 강화한 신종 유산균을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오트론의 이기붕 부사장은 "김치 유산균은 한국만의 고유한 연구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크다"며 "ISS에서 나오는 실험 데이터는 신약 개발에 주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꼭 우주인 임무에 이번 프로젝트를 넣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트론은 우주인 사업에 민간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의 전담 부처인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후보 프로젝트를 정리한 뒤 ISS를 운영하는 러시아 측과 협의를 해 우주인에게 맡길 최종 연구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 첫 우주인은 올해 말 4단계 선발과정을 거쳐 2명의 최종 후보가 선발된다. 과기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들을 2007년부터 15개월간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교육을 시킨 뒤 2008년 4월 소유스 우주선에 태울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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