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 감독은 승리의 보증 수표인가?"
스위스의 일간지 데어 란트보테는 16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모두 4명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이 활약하고 있고, 초반 레이스에서 일제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덜란드 출신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와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4강 신화를 지휘했던 호주의 거스 히딩크,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마르코 판 바스턴,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 등.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서전을 1대0 승리로 이끌었다. 독일의 클린스만 감독보다 어려 이번 대회 최연소(43살)로, 비록 프로팀 감독을 지낸 바 없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또 베인하커르 감독(64)은 월드컵 예선에서 가망이 없던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본선에 올려놓아 현지에서는 '돈 레오(레오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0대0 무승부를 이뤘다.
데어 란트보테는 베인하커르 감독이 과거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위스 프로팀(그래스호퍼스 취리히)을 맡았을 때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더욱 각광을 받는 것은 거스 히딩크 감독(60)라면서 그가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했던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에 승부차기로 패해 분루를 삼켰지만 2002년 한국을 월드컵 4강에 끌어올려 성가를 높였다고 말했다.
데어 란트보테는 히딩크 감독이 호주-일본전에서 3대1의 역전승을 거두자 한국에서와 같이 호주에서도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호주 총리가 직접 격려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면서 그가 차기 러시아 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사실을 아울러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아드보카트 감독(59)은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며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체코에 2대0으로 앞서가다 수비를 강화하는 바람에 2대3으로 역전패, 국내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데어 란트보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토고전에서 안정환을 후반에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져 성공을 거두었다면서 현재까지는 다른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서도 일단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우리들이 선수들을 잘 다룬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다른 감독들과는 달리 분명하고 단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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