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습지는 2004년 하천 습지로는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EBS TV '하나뿐인 지구'는 19일 오후 11시 수생식물은 물론 수서곤충·어류 및 양서 파충류뿐만 아니라 포유류·조류가 어울려 살아가는 담양 습지의 생태를 둘러본다. 또한 하천 습지 내 형성된 울창한 대나무 군락지도 함께 들여다본다.
전남 담양군 영산강 상류에 있는 하천 습지는 환경부가 2004년 7월 '하천습지 보호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이곳은 하천에 버드나무가 밀집되어 있고 대나무도 군락을 이루어 다양한 습지의 생태를 보여준다.
우선 뿌리에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대나무가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습지 주변의 버드나무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터를 제공한다. 그 곁에 갈대와 비슷한 달뿌리풀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담양 습지의 수질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습지의 대표적인 식물인 마름과 자라풀은 수생생물들의 산란터로 이용되거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자라풀은 잎 뒤에 공기층이 부풀어 올라 물에 뜨는 희귀 식물이다. 다른 하천습지와 다르게 담양 습지 내 군락을 이룬 대나무 군락지는 올 2월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군락지 내 다양한 생태계가 엿보여서다. 우선 이곳에는 백로와 황로가 섞여 살아가고 있다. 큰 대나무에 둥지를 틀어 천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들은 번식을 하는 동안 논이나 강가로 나가 먹이를 찾으며 물고 온 먹이를 대나무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포유류가 대숲에 나타나기도 한다. 제작진이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너구리와 고라니가 잡혔다. 죽순을 좋아하는 멧돼지들의 흔적도 곳곳에 보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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