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은 17일 하마스 주도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대한 잠정적 재정지원을 골자로 한 유럽연합(EU)의 제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EU, 유엔, 러시아 등 이른바 '중동평화 4당사자'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절실한 필요를 감안해 EU가 신청한 잠정적 재정지원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기본 장비와 보급품, 의료지원 활동, 연료 및 공공시설의 지속적 공급 지원 등을 촉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폭력 종식과 이스라엘 주권 인정, 중동평화 4당사자들이 제시한 청사진 등 중동평화에 대한 국제적 요구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제기구와 이스라엘 등이 팔레스타인 지원활동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인하는 강경 하마스가 3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끌게 된 후 미국과 EU 등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하지만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발표된 제안에 대해 " 기금은 반드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통해 집행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역할과 팔레스타인 당국의 역할 등이 실종되기 때문에 부적절한 방안"이라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내각 운영과 공무원 봉급 지원용으로 수천만달러를 긴급 제공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재정난이 극심해지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공무원 16만5천여명이 봉급도받지 못하는 위기에 처하는 등 정부로서의 핵심 기능이 유지되지 못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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