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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돼도 농사는 지어야죠"…박보생 김천시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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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대로부터 물려 받은 업이고 평생을 지어온 농사를 시장이 됐다고 그만 둘 수는 없죠."

박보생(55) 김천시장 당선자는 시장 재임기간중에도 변함없이 농사를 지을 생각이다. 그래서 시장에 취임해도 관사(40평형 아파트)를 이용하지 않고, 관사는 직원 작업장이나 교육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전답이 있는 집에서 살며 농사를 계속 짓겠다는 생각외에도 주민들과의 대화 창구를 늘 열어 놓고, 시의 재정부담을 한 푼이라도 줄여보자는 등 여러가지 뜻이 담겨 있다.

박 당선자는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삽과 쟁기를 챙겨 집 근처인 삼락동 속칭 검은들로 나간다. 과일 솎기·봉지씌우기 등 농사일이라면 못하는게 없다. 김천시 행정지원국장으로 명퇴하기까지 36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2시간 동안 농사일을 한 후 출근했다. 그래도 시청에 출근하면 복도 전기를 직접 켰을 정도로 출근시간 성적은 늘 1등이었다.

박 당선자가 태어나던 해 6.25전쟁이 발발, 아버지가 전사해 할머니와 어머니 슬하에서 형제도 없이 성장했다. 이때부터 어려운 상황일수록 헤쳐나가는 의지가 몸에 배었고 남보다 힘든 길을 가더라도 겁을 내지 않는 용기를 배웠다.

박 당선자가 부인인 이오분(55) 씨와 함께 짓는 농사는 포도 3천평, 배 1천400평, 벼 3천600평 등 8천평으로 과일 값이 좋을 땐 연간 소득이 1억 원에 이르렀지만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수입산이 범람하면서 소득이 크게 줄어 7여년 전부턴 4천여만 원대로 떨어졌다. 그래서 박당선자는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러한 박 당선자의 근면 성실함을 아는 시민들은 박 당선자가 시장의 직무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당선자는 "평생 몸에 배인 농사일을 바탕으로 지역에 꼭 맞는 신품종 개발 등 농업에 힘을 쏟고, 혁신도시 건설과 KTX 역사 건립, 기업유치 등 메머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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