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한데이] 재훈아! 사랑한데이

재훈아! 요즈음 네가 거울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구나. 머리를 다듬고 옷 단장을 하고 신발도 깨끗이 닦아 신는 것을 보아 여자친구라도 생겼니?

코를 흘리며 초등학교 입학할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군 제대를 하고 복학하여 장차 사회에서 필요한 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너의 모습이 어느새 아버지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 있구나. 언젠가 네가 나에게 한 말 예사로 들었는데, 오늘 그 말이 가슴에 와 닿네.

재훈아! 세상 살아가는 데는 그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사회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남에게 인정받고 신용 있으며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으면 더욱더 좋겠지.

한 번씩 네가 학교 옆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는 날이면 친구네 집에 부담은 주지 않는지, 너희들끼리 어울려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지는 않는지, 아버지는 걱정이 된단다.

크게는 나라에 일꾼이 되고, 작게는 우리 집을 이끌어 나가야 할 너.

젊은 날의 고귀한 시간 보람 있게 활용하고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고 건강한 몸으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사랑한데이∼ 재훈아!

정성필(대구시 달서구 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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