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이 18일 내신성적 조작사건을 일으킨 A교사를 해임키로 하는 등 관련자 6명을 징계키로 결정한데 이어 대구시내 66개 일반계 전 고교의 성적관리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돌입하는 등 유례 없는 강력 조치에 나섰다.
관계기사 8면
시 교육청 감사당국은 "A교사는 일부 학생의 영어듣기 OMR 카드3장에 수정테이프가 사용됐음을 확인하고 원본과 똑같이 새 답안지에 옮겨 적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감사결과 A교사가 중대한 절차상 과실을 저질렀음이 인정됐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날 오전 해당 고교 관련 교사들을 교육청으로 불러 교원복무심의위원 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 같이 의결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A교사는 임의로 답안지를 교체, '2006년 학업성적 관리지침'과 해당 학교의 '학업성적관리 규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학생·학부모들로부터 학업성적관리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초래했다는 것.
또 A교사에게 도장을 빌려준 B교사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법인에 감봉을 요구키로 했고 해당 학교장에 대해서는 경고처분 및 학교 법인측의 인사조치, 교감·업무담당 부장교사 '경고', 시험감독 교사 '주의' 등 관련자 6명에 대한 징계방침을 결정했다.
시 교육청은 특히 이번 같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강도높은 '학업성적관리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대구시내 66개 일반계 고등학교장을 불러 철저한 학업성적 관리를 요구한데 이어 21일에도 중등교육 전문직 104명 전원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연수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18일부터 28일까지 일반계 각 고교별로 정기고사 및 수행평가 출제 계획과 채점, 이기(移記)의 공정성 등 학업성적 관리규정 준수여부를 자체 점검·보고토록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점이 발견된 학교에 대해 8월 말까지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별 감사결과 성적관리 부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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