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이 '의정 행보'를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 대표 연구기관과 현장에서 정책 토론을 벌이고, '공부하는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의원, 연구원 가다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재술) 소속 시의원 7명은 17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이하 대경원)에서 연구원 10명과 대경원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었다. 이날 시의원들과 연구원들은 지역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대경원의 연구기능 강화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고, 대경원의 각종 연구 성과를 정책화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날 토론은 대구시의회가 지역 대표 연구기관을 첫 현장 방문한 케이스.
그동안 행정사무감사, 임시회 등에서 대경원 관계자를 출석시켜 업무 현황 및 운영 방안을 간단히 들었던 수준에서 벗어나 연구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구 발전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술 위원장은 "대경원과 자주 만나 대구시 주요 정책 현안 및 비전에 대해 논의하고, 시정 견제 및 지원의 또 다른 잣대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의원, 공부하다
경북도의원 55명은 24, 25일 양일간 경주에서 연수를 한다.
도의회 사무처는 의장 지시로 연수 일정을 '공부' 중심으로 빡빡하게 짰다고 했다.
도의원들은 24일 낮 경주에 도착하자마자 오후 내내 조례안 및 예·결산안 심사 기법, 주민 대화와 여론 수렴 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 강의 청취 및 토론을 벌인 뒤 오후 9시 이후에는 상임위별 자유토론에 들어간다. 다음날 역시 오전 내내 주민자치 관련 수강 및 토의를 벌인다.
이번 연수 일정에서 관광 성격의 견학은 아예 빠졌다. 도의원들은 이틀간 연수 장소 안에서 공부와 휴식을 반복한다. 견학은 도의원 부인들의 몫으로 지역문화재 답사 등 실속 위주로 짰고, 노인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벌인다.
이상천 의장은 "이달 말 임시회를 시작으로 도의원들이 의정 활동의 첫 시험대에 오른다. 이에 대비해 알찬 연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의원, 현안 속으로
경북도의회 경제문화위원회(위원장 이상효)는 1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구미지점 폐쇄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의원들은 한은 포항본부·구미지점 폐쇄 저지에 적극 대처키로 하고 그 일환으로 28일 예정된 임시회에서 '포항본부·구미지점 존치를 위한 건의안'을 채택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폐쇄 반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항의방문단을 구성, 상경 투쟁도 벌이기로 했다.
이상효 위원장은 "한은 본부 및 지점 폐쇄는 중화학·전자산업의 거점인 포항과 구미의 경제를 뒤흔드는 처사"라며 "경북도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뤄 지역 경제 지키기에 도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 대구시의원들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원들이 17일 대경원 대회의실에서 대경원 발전 방향과 대구시 정책 방향에 대해 토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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