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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권 교수 옥수수밭 멧돼지 습격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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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가 연구용으로 재배하고 있는 군위 효령면 화계리 경북대 농대 실습장의 옥수수밭이 멧돼지떼의 습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김 교수에 따르면 보름여 전부터 농대 실습장에 멧돼지 30여 마리가 수시로 떼를 지어 내려와 옥수수를 마구잡이로 먹어 치워 2만5천여 평의 옥수수밭 가운데 3천평이상이 이미 쑥대밭이 됐다는 것. 지금까지 피해가 발생한 옥수수는 김 교수가 개발, 지난 해부터 군위 소보에 보급하고 있는 찰옥수수 '경대 찰1, 2호'종으로 올해 출하 한 달만에 2억 원의 매출을 올려 벼의 대체작물로 인기를 모았던 것이다.

특히 '경대 찰1~2호' 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시범재배 중인 품종과 북한에 보급하기 위해 개발 중인 '북한 적응 슈퍼옥수수'도 멧돼지들의 무차별적인 습격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어 대북 지원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10여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던 멧돼지가 올 들어서는 개체수가 크게 늘어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다."며 "지난 해에는 1천여 평이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는 벌써 지난 해의 3배가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행정당국에 1개월여 전부터 대책 마련을 호소했지만 서로 미루기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며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보호를 주장하는 환경단체로 인해 슈퍼옥수수 뿐만 아니라 일반 농가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31일 경대 농대 실습장이 있는 효령면 화계리 일대에 엽사들을 동원, 멧돼지 소탕에 들어갔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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