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없어졌지만 모교사랑은 계속된다.'
지난 1999년 영천댐 수몰지구에 편입, 폐교된 영천자양초교 총동창회의 인터넷사이트가 1일 현재 엠파스(empas)의 초교동문회 전국 사이트순위에서 분야점유율 11.3%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3년 1월 인터넷홈페이지(www.jayang.co.kr)를 개설한 자양초교총동창회(회장 이원팔)는 하루 200~300여 명의 회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만3천여 회의 방문수를 기록했다. 59회, 3천49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뒤 폐교됐지만 인터넷에서 되살아 나고 있는 것.
이 홈페이지에는 기수별 소모임방을 비롯, 학창시절 다양한 흑백사진과 폐교된 학교의 사진 등 '그리움'으로 장식돼 있다. 또 취미클럽운영과 각종 생활 아이디어 소개, 지역의 타 초교 졸업생 소식 등 차별화된 홈페이지 운영으로 동문들의 방문을 잦게 했다.
33회 졸업생 정경애(48·여·영천 야사동)씨는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어릴적 친구들 소식을 듣고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며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는 또 자양면과 영천시농산물직거래장터와도 곧 바로 연결돼 지역 농산물홍보와 판매에도 적극 나서는 등 모교사랑과 고향사랑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사과와 포도, 쌀 등 5천만 원어치의 영천 농산물이 판매됐으며, 올해는 1억 원 정도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여름휴가 고향에서 보내기 운동과 가을철 자양 고깔산 등반대회, 연말 송년의 밤 등으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다지고 있다.
동창회는 영천교육청이 학교 부지와 건물을 개인에게 임대하려 하자 동창회 차원에서 학교건물의 존속을 강력히 건의해 학교건물을 '영천공예테마파크'로 남게하는 성과도 거뒀다.
총동창회 전종석(28회) 사무국장은 "학교 뿐아니라 당시 학생들의 집도 대부분 수몰지역으로 편입됐기 때문에 홈페이지가 동창들을 모으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며 "모교는 사라졌지만 고향에 대한 애착과 동문들의 열정으로 사이트 인기도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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