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MBC 특별기획 '여성삼국지'

한자와 유교문화권이라는 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서로 가깝고 비슷한 전통과 관습을 가지고 있는 세 나라. 그래서일까. 한국과 중국·일본 이들 세 나라의 국민들은 서로 닮은 점이 많다. 하지만 겉모습이 닮았기에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오해하는 경우도 생긴다.

한자라도 그 발음과 쓰임새가 다르고, 유교문화도 약간씩 다른 모습으로 전통과 관습에 구현되어 왔다. 실제 생활은 물론 그들의 생각도 큰 차이를 보인다.

15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MBC 특별기획 '한·중·일(韓·中·日) 여성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삼국의 문화를 비교해보고 이웃나라 여성들과 함께 '성(性) 정체성'을 찾아 나선다.

제1부 '여자로 산다는 것', 제2부 '화려한 싱글이고 싶다'로 연속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는 국제결혼을 해 낯선 이국땅에서 행복을 엮어가는 여성, 자신이 좋아하는 전통무용을 27년 동안 배우고 있는 일본의 직장여성, 이웃 시골마을의 동갑내기 총각에게 시집가서 시부모를 모시고 아이 둘을 낳아 키우고 사는 중국 여성 등 지극히 평범한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제작진은 "여성들은 이제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지고 남성 앞에서도 당당하게 스스로의 정체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세 나라 여성들은 과거처럼 남존여비로 대표되는 고루한 사상의 희생물이 아님을 엿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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