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건희 회장 신청 칠보산수목원 착공하나? 안하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004년 8월 개인명의로 신청했던 영덕 칠보산수목원 조성 사업이 부지매입을 끝낸지 1년이 넘도록 착공을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칠보산수목원 사업은 병곡면 영1리 속칭 범흥마을 일대 2만2천여 평에 27억여 원을 들여 야생화 전시실과 온실·연구실 등을 꾸며 2007년 말 개장 예정으로 이 회장측이 부지매입을 끝낸 가운데 지난해 9월 착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영덕군이 방폐장 유치신청을 하자 삼성측은 "수목원 부지와 방폐장 유치부지가 너무 가깝다."는 등의 이유 착공을 포기했지만 영덕군이 방폐장 유치에 실패해 수목원 조성의 걸림돌이 제거됐다.

그럼에도 수목원조성이 지지부진하자 영덕군은 이 회장이 수목원을 조성할 경우 유무형의 경제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첫 삽을 뜨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인근 주민들은 "칠보산수목원만 조성되면 많은 관광객과 외지인 유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회장측이 하루빨리 착공해 주길 기대할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이 회장 개인 사정상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측 관계자는 "사재를 출연해야 하는 데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회장 개인 문제가 겹쳐 여유가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수목원 조성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칠보산수목원은 당시 이 회장이 사업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고, 부지가 명당으로 소문나면서 유명 지관들과 외지인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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