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몽골 초원에서 불어오는 '봉사의 바람'

국제로타리 3630지구 권오신 총재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 돌려주는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던 시절 다른 나라와 외국 민간단체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까. 지금 몽골은 우리의 도움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13명의 어린이 심장병환자를 국내로 데려와 치료해주고 광활한 몽골 고비사막에 방풍림을 조성하는 등 몽골에서 '초아(超我)의 봉사'라는 로타리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국제로타리 3630지구(경북) 권오신(61) 총재.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한걸음 물러서 주변을 둘러보니 안팎으로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너무 많다."며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630지구는 전세계 530개 로타리지구 가운데 회원수에서 4위,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대규모 조직.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권 총재는 짧은 기간에 20명의 장애우에 대한 전동차 지원 및 중·고·대학생 장학금 지원, 사랑의 집짓기와 무의촌 의료봉사 등 국내 사업과 몽골, 인도, 아프가니스탄,나이지리아 등 빈국돕기 국제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사업은 몽골의 어린이 심장병환자 돕기. 권 총재는 13명의 현지 어린이 환자를 국내로 데려와 새생명을 주기로 하고 1억 원에 가까운 수술비를 지구와 국제로타리 및 남포항·여명·점촌·새김천·상주 연화로타리클럽 등을 통해 모금, 수술준비를 끝냈다.

권 총재는 "동료 회원들이 가급적이면 많은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주자고 제안해 힘닫는데까지 수혜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총재는 "경북지역민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서라도 국내·외 봉사활동을 강화하고 오는 21일 포스텍에서 5천400여 명이 참가하는 로타리재단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봉사각오를 다지겠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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