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리그, 아시아 클럽 '정상 도전사'

'역전의 명수'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제치고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K-리그 클럽의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 대회에서 K-리그 팀의 결승행은 지난 2004년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 일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전북은 알 카라마(시리아)-알 카디시야(쿠웨이트)전 승자를 상대로 사상 첫 아시아 프로축구 정복에 나선다.

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으로 각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하는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여섯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196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대우 로얄즈(1986년)를 시작으로 일화 천마(1996년), 포항 스틸러스(1997.1998년), 수원 삼성(2001.2002년) 등이 차례로 정상을 밟았다.

비록 각국 FA컵 우승팀이 참가하는 아시안 컵 위너스컵에서 K-리그 클럽은 12번의 대회 중 준우승만 세 차례(1998년 수원, 1999년 전남, 2002년 전북)에 그쳤지만, 같은 해 클럽선수권과 컵 위너스컵 우승팀끼리 맞붙어 진정한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안 슈퍼컵에서는 8번 중 3회(1996년 일화, 2002.2003년 수원)나 정상에 올랐다.

K-리그는 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한.중.일 3개국 리그 정상팀끼리 격돌하는 A3챔피언스컵에서도 2004년 성남, 2005년 수원에 이어 올해 울산까지 3회 연속 우승컵을 가져가는 등 아시아 프로축구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아시안클럽선수권과 아시안 컵 위너스컵, 아시안 슈퍼컵 등을 통합해 지난 2002년 8월 첫 발을 내디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2-2003 시즌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004년과 2005년에는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가 2회 연속 우승하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2004년 성남의 준우승이 K-리그 클럽의 최고 성적이다. 당시 성남은 알 이티하드와 결승 원정 1차전에서 3-1로 승리해 대회 첫 우승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홈 2차전에서 0-5라는 기록적인 참패를 당해 결국 우승컵을 내줬다. 성남에 앞서 전북은 4강에서 알 이티하드에 1무1패를 당해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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