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최우수선수 장외 각축전 '후끈'

MVP 후보는 이대호(롯데), 유현진(한화), 오승환(삼성) 등 3명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둘러싸고 장외 홍보전이 후끈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06년 시즌 MVP 후보는 타자 이대호(24.롯데), 투수 유현진(19.한화), 오승환(24.삼성) 등 3명이다.

롯데는 유현진과 오승환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틈을 타 표밭을 직접 공략하는 정면승부를 걸었다.

이상구 롯데 단장 등 프런트는 삼성과 한화가 한국시리즈 4차전을 마치고 하루 쉬웠던 27일을 틈타 각 언론사를 순방해 표를 부탁했다.

이들은 ▲22년 만의 타격 트리플크라운 ▲사직구장 홈런왕 ▲유례 없는 투고타저 현상 등을 들어 이대호의 MVP으로 적격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활약상과 통도사 입산 등 특이한 훈련과정, 그간 경력, 불우한 성장과정, 강한 포부 등을 상세히 담은 2007년 달력을 따로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

한화는 한국시리즈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에게 안방에서 홍보전을 펼쳤다.

유현진의 성장 과정,활약내용을 다룬 만화책과 그의 인사말과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 CD를 4차전인 열린 지난 26일 대전구장에서 배포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 쏟아져 나온 유현진 관련 기사를 언론사별로 따로 모아 해당 언론사에 돌려줘 기자가 쏟은 관심을 스스로 되돌아보도록 하는 세련된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제패라는 이점이 눈 앞에 있는 만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시리즈가 열리기 전 오승환의 세이브 아시아신기록을 기념하는 카드를 돌렸다.

이대호는 타율(0.336), 홈런(26개), 타점(88개), 장타율(0.571) 타이틀을 석권해 각 1984년 이만수 이후 22년 만에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유현진은 신인이면서도 다승(18승), 방어율(2.23), 탈삼진(204개) 1위에 올라 15년 만에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썼다.

오승환은 47세이브를 올려 일본 프로야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지난 해 작성한 아시아 최고기록(46세이브)을 갈아치운 게 내세울 면이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기능 및 정신이 가장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해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주는 MVP는 다음 달 2일 오후 기자단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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