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구 중등교사 임용규모가 대폭 줄어 시험을 앞둔 지역 사범대 졸업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 교육청이 1일 발표한 '2007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시행 계획 공고에 따르면 내년도 공립 중등교사 선발인원은 117명(교원미임용자 57명, 장애인 10명 제외)으로 올해 선발한 311명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리, 생물, 지구화학, 도덕·윤리, 음악, 미술은 모집인원이 단 1명에 지나지 않고 23개 과목 모두 인원이 줄었다.
이처럼 선발 규모가 반 토막 난 데 대해 대구시 교육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준우 대구시 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대구의 고등학생 수가 늘고 있어 내년에 최소한 350명의 신규 교사 충원이 필요한 데 교육부에서는 교사 총원을 고작 9명 늘렸을 뿐"이라며 "1명을 뽑는 과목 경우는 억지로 인원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도 대구 고교생 신입생 수는 올해보다 3천500~3천800 명이 더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교원 미임용자(국립대 사범대 졸업자 중) 선발 규모는 올해 30명에서 57명으로 늘어나 사범대 예비 졸업생들의 문은 더욱 좁아지게 됐다. 현 장학사는 "이는 내년 배정인원 39명에다 올해 채용하지 못한 18명을 더한 결과"라며 "그러나 국립사범대 졸업자중 미임용자에 관한 특별법은 2007년까지만 적용돼 더 이상의 미임용자 선발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충분한 신규교사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내년도에는 현재 평균 35명 선인 학급당 인원 수를 늘리거나 학급 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편 2007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선발시험은 1차 필기 12월 3일, 실기 16일에 이어 내년 1월 18일과 19일에 2차 시험을 치르며 1월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