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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佛축구 개방성 장점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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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프랑스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프랑스를 사상 처음으로 우승시킨 주역 중 한 명인 유리 조르카예프가 10월31일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스트라스부르, AS 모나코, 파리 생제르망, 인터밀란, 카이저슬라우테른, 볼튼 원더러스, 블랙번 로버스 등 유럽의 명문 구단들을 거쳐 현재 미국 프로축구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동중인 조르카예프는 아르마니아계로 프랑스 축구의 개방성을 상징하는 인물.

1990년대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축구는 식민지 출신의 선수 등을 받아들여 세계 정상에 올랐다. 전·현 대표들을 보더라도 알제리계인 지네딘 지단, 세네갈 출신인 파트리크 비에이라, 프랑스령 과달루페 출신의 릴리앙 튀랑, 콩고 출신의 클로드 마켈렐레, 아르헨티나계인 다비드 트레제게, 인도계인 비카슈 도라수, 흑인 혈통인 티에리 앙리, 실뱅 윌토르, 루이 사아, 플로랑 말루다, 미카엘 실베스트르 등이 있다. 라틴계 민족인 순수 프랑스인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1980년대 미셸 플라티니와 함께 황금 미드필드진을 구축, 1986년 멕시코 월드컵대회에서 프랑스를 4강으로 이끌었던 장 티가나도 흑인이었다.

프랑스는 '똘레랑스(관용)'로 대표되는 개방적 사회 문화가 형성된 국가로 옛 식민지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이민정책을 시행,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들였고 축구에서도 문호를 개방, '월드컵 우승'이라는 꽃을 피웠었다. 문호 개방은 프랑스만의 것은 아니어서 네덜란드가 수리남 출신의 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 등 흑인 대표들을 내세워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 정상급으로 군림했다.

최근에는 축구의 혈통 개방화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아 이민 출신의 선수들로 전력을 강화한 스위스, 순혈주의를 버린 독일, 흑인 선수들이 많은 잉글랜드 등 개방적일수록 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민 정책의 성공으로 세계 초강대국이 된 미국, '야만인'들을 받아들여 번영을 구가한 옛 로마제국 등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개방화의 장점이 현대 축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에서는 최근 반 테러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이슬람 교도와 유색 인종들에 대한 반감이 싹트고 있으며 이는 일부 지역의 축구선수 인종 차별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역시 1년 전 이슬람계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 정책으로 소요 사태가 있은 이후 관용적인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단의 은퇴에 이어 조르카예프가 은퇴하고 은퇴기에 접어들고 있는 비에이라와 튀랑 이후 프랑스 축구가 개방성의 장점을 살려나갈 지 주목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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