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움푹 들어간 선천성 기형 질환인 '오목가슴'을 좀 더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새 시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1천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오목가슴은 움푹 들어간 늑골과 흉골이 심장과 폐 등의 기능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외견상으로도 보기에 흉해 환자에게 심리적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승진 교수(흉부외과)는 기존 오목가슴 교정수술법인 '너스법(NUSS)'이 안고 있는 결점을 보완한 '광투시내시경 오목가슴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기존 너스법은 겨드랑이 양쪽 밑을 약 1∼2㎝ 정도만 절개한 후 금속막대를 삽입해 가슴뼈를 들어 올리는 간편한 수술방식이다. 하지만 이 치료술은 의사의 감각에만 의존해 금속막대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가슴뼈와 인접해있는 심장이나 폐를 찌를 수 있는 위험성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새 수술법은 끝에 발광체를 단 S자 형태의 광투시내시경을 통해 시술위치를 보면서 정확하게 금속막대를 삽입할 수 있다. 따라서 너스법이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는 치명적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광투시내시경 끝에 달려있는 불빛이 가슴을 투과해 비치기 때문에 이 불빛을 보면서 수술하면 다른 장기의 훼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11명의 수술한 결과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새 수술법은 최근 열린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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