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고생 20.7% "담배 피운다"

흡연 高3생 87.7%, 초.중학생 때 흡연시작

남고생 5명 중 1명 이상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대부분이 담배가게에서 별다른 제재없이 담배를 구입,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전국 1만2천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7-8월 흡연 실태를 조사, 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남고생의 20.7%, 여고생의 5.2%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는 남학생의 5.3%, 여학생의 3.3%가 흡연을 하고 있다.

특히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흡연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11.8%나 되고 초등학교 6학년 이전에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이 34.5%에 달하는 등 흡연 연령의 연소화가 두드러졌다. 중학생 때 담배를 피운 경우는 53.2%로 절반을 넘었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고등학생 흡연자의 대부분이 초.중학생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셈이다.

흡연 동기로 남고생의 52%, 여고생의 57.3%가 호기심 때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남중생은 63.9%, 여중생은 63%가 이에 해당됐다.

담배 구입 장소로는 전체 학생의 70.2%가 담배가게를 들었고 이어 친구에게 빌리거나(16.2%), 자동판매기(4%) 등을 이용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흡연 장소로는 골목(길가)이 3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공공장소.화장실(26%), PC방(13.4%), 노래방(10%), 집(7%) 등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최근 청소년들의 흡연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흡연자의 90%가 2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점을 감안, 청소년 금연 운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친친 Clean Concert 담배는 친한 친구가 아닙니다'를 주제로 하는 금연콘서트를 연다. 콘서트에는 슈퍼주니어, 손호영, MC몽, 성시경, 에픽하이, 박정아, 코요테 등 인기 가수들이 나선다.

또 각 학교에서 이뤄지는 금연활동을 게시판을 통해 알리는 '우리학교 뽐내기' 코너와 동영상 금연 서약을 통해 금연 우수학교를 선정, 복지부 장관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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