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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法古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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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것을 원한다. 이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인류 역사의 발전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 왔다. 특히 문화와 예술의 영역에 있어서 새로움이란 독창성이라는 핵심 요소와 직접 맞닿아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추구하고 바라는 새로움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새롭다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아직 존재하지 않았음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과거에 이미 존재했다 하더라도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것 역시 새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새롭다는 것은 과거의 존재여부를 떠나서 우리의 직접적인 체험과 관련되어 있다. 동일한 사물이라 하더라도 관점과 태도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움의 반대는 낡고 오래됨이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그것을 다른 말로 '전통'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낡은 전통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거가 없는 미래가 존재할 수 없듯이, 전통에 대한 철저한 반성 없이는 진정한 새로움이 창조될 수 없다.

오늘은 어제의 결과로 생기고, 현재의 삶은 지난 삶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학습의 과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통을 익히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예술 작품 역시 전통에 대한 철저한 학습을 통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창의성을 발현하지 못한다. 특히 문인화는 작가의 내면적 정신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전통을 배우는 것은 옛날의 뛰어난 작품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답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전통을 학습하고 수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일 뿐이다. "학자는 마땅히 옛것에 박식해야 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옛것에 지나치게 얽매여서도 안 된다."는 김정희의 말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전통과 새로움은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전통 법식만 철저하게 익힌다고 훌륭한 작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것만을 내세워 독창성을 확보했다고 해서 탁월한 예술성을 지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통을 철저하게 익힘으로써 오히려 그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자신의 독창성이 작품으로 발현되었을 때 비로소 탁월한 예술성을 지닌 새로움이 가능한 것이다.

사공 홍주(한국문인화협회 대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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