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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 사용 아파트 주민들 '절약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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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파호동 삼성명가타운에 사는 주부 박지영(41)씨. 그는 지난달 중순 자녀들과 약속을 했다. "엄마가 앞장서서 올 겨울 난방비를 지난해보다 10% 줄이고 이게 성공하면 5만 원의 '상금'을 너희들에게 주겠다."는 것.

이후 아이들의 생활 모습은 달라졌다.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을 하거나, 샤워를 10분 이상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수도꼭지를 수시로 잠그고, 샤워 시간도 5분 이하로 줄였다."고 했다.

또 모든 식구들이 내의에다 겉옷까지 입고 집안에서 지낸다는 것. 덕분에 지난해엔 오후 3시쯤 난방 보일러를 작동했지만 올 겨울엔 오후 8시로 가동시간을 늦췄다.

'지역 난방'을 사용중인 대구시내 45개 아파트단지 주민들 사이에 올 겨울 에너지 절약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와 '에너지절약 실천 지원협약'을 체결,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지역난방 열사용량 합계가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10% 이상 줄면 성공 가구당 '포상금' 5만 원을 받기로 한 것. 삼성명가타운 주부 박 씨가 자녀들에게 약속한 '상금' 5만 원도 지역난방공사가 에너지를 절약한 각 가구에 포상금 명목으로 나눠주기로 한 돈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기로 하자 대구시내에서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87곳의 아파트 단지 가운데 45곳이 이달말까지 협약 체결에 동의했다.

달서구 삼성명가타운 경우 전체 1천999가구 가운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집이 600가구가 넘는다.

이동환 관리소장은 "주민들이 무턱대고 난방열을 소비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협약 아파트인 대구 상인동 송현주공 3단지. 이 곳에서도 전체 1천80가구 가운데 410가구가 신청을 했다.

권호택 관리사무소 설비과장은 "올해는 에너지 절약 동참수준이 폭발적"이라고 했다.

한편 아파트 전체적으로 전년도 겨울에 비해 10% 난방비를 줄이면 관리사무소에도 2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박은숙 한국지역난방공사 영업팀 과장은 "에너지를 절약하면 각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열효율이 크게 향상된다."며 "상황을 봐서 앞으로 지급액을 더 올리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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