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는 지난해 세계 3대 애견기구 중 영국 켄넬클럽과 국제애견연맹의 두 개 기구에 등록되는 등 점차 세계적인 명견 반열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진돗개 종주국의 위치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5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되는 'PD수첩'은 진도개의 현 실태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최근 국내의 진도개 품평회에서 최우수견으로 뽑힌 진도개를 둘러싸고 전문가 집단 사이에서 '사실 일본 개와의 잡종견'이라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진도개를 둘러싼 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진도개 보호육성법' 상 진도개를 '진도군이 원산지인 개'로 규정하고 있다. '육지의 진도개'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는 진도개'가 아니라는 것.
한편 진도 안에 있는 '진도개 시험연구소'는 국가적으로 진도개를 관리하는 유일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8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때문에 진돗개의 혈통 보존이 시급하다. 불행하게도 진도개 전문가들은 진도개의 잡종화가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영국 등 애견 선진국의 전문사육자들은 진도개를 자체적으로 번식시키기 시작했다.실제 일본의 개 아키다는 현재 세계 애견시장에서 '미국 개'로 팔리고 있고 에스키모인들이 기르던 '에스키모 개' 역시 지금은 '미국 개'가 되어 있다. 진도개라는 우수한 '자연견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한 우수 품종 육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진도개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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