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박상국 作 '가슴에 그리는 수채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가슴에 그리는 수채화

박상국

꿈 속에서 보았던 사람은 잊을 수 있으나

꿈을 꾸게 한 사람은

잊을 수 없는 것은

사랑의 언약 때문이고

내 안의 너는 그리움이었으나

내 밖의 너는 애증(愛憎)인 것은

사랑의 욕심 때문이다

그러면서 장승이 신열 앓듯

기다리며 꿈꾸는 것은

죽어버릴 것 같은 사랑의 환상 때문이니

사랑한다는 것은

가슴 깊은 곳

지워지지 않게 그리는 수채화

'나' 아닌 '남'을 '나'보다 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감정이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감정이지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감정이기도 하지요. 참으로 인간적 감정이기에 '사랑'에는 환희와 미움과 집착과 그리움이 얽혀있습니다. 그래서 '내 안의 너는 그리움이'지만 '내 밖의 너는 애증(愛憎)'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때로 희망이 되었다가 때로 절망도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인간에게 '꿈을 꾸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 꿈으로 가슴 깊은 곳에 수채화를 그리는 것입니다.

사랑은 온갖 상처로 앓지만 끝내는 아름다움으로 남습니다. 가슴에 그리는 수채화입니다.

구석본(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청와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며 내부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이 발언이...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첫 주말에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었고,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이 시민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과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