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듯이/ 보일 듯이 보일듯/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당옥 당옥 당옥소리/ 처량한 소리//…// 약한 듯이 강한 듯이/ 또 연한 듯이/ 당옥 당옥 당옥 소리/…'.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한정동 씨가 1925년 5월 '어린이'에 발표한 '당옥이'는 윤극영이 작곡한 '따오기'로 더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다른 동요들처럼 '따오기'도 나라 잃은 애달픈 민족의 한이 서려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일제에 의해 금지곡이 됐다가 8·15광복 이후 다시 불리게 됐다.
한 시인은 1894년 12월 7일 평남 강서에서 태어났다. 1926년 평양고보 졸업 뒤 '조선일보', '동아일보' 진남포 지국장, 1939년 진남중학 교사, 1945년 진남 영정초교 초대교장 등을 지내며 아동문학 활동을 했다. '따오기'는 한 시인의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기도 하다. 1920~30년대 '동요 황금시대'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간결하게 표현한 정서와 어렴풋한 애상(哀傷)을 주조로 한 낭만적인 경향의 작품은 민족의 한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1598년 이탈리아 조각가·건축가 조반니 베르니니 출생 ▲1990년 소콜로프 초대 한국주재 소련 대사 부임.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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