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구 중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A씨는 올초 3천만 원이 꼭 필요했다. 특별기 사업 등을 해야 제대로된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3천만 원이 있어야했던 것. 하지만 담보가 없었던 A씨는 은행 돈을 빌릴 수 없었다.
그러던중 '신용보증재단'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어물어 찾아갔다. A씨의 여행사를 심사한 보증재단 측은 기꺼이 "보증을 서주겠다."고 했다.
보증재단 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3천만 원을 빌리는데 성공한 A씨. 그는 특별기 사업 등을 본격화했고, 큰 수익을 냈다. 자신을 포함, 3명이었던 직원은 5명으로 늘었고, 올해 하반기엔 대한항공 우수 대리점으로 선정됐다. 또 대구시내 230여개 여행사 가운데 20위권 안으로 들어가는 회사로 올라섰다.
#2 대구 남구에서 카센터를 하는 B씨. 최근 갑작스레 그의 가게 리프트와 펌프가 고장났다.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 새로 교체해야하는데 500만 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조그만 카센터를 운영하는 B씨에게 은행문턱은 높기만 했다. 신용대출은 커녕 이른바 '마이너스 통장'도 그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친구가 신용보증재단을 알려줬다.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서를 얻었고, 닫혔던 은행 금고는 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내밀었더니 금방 열렸다. 500만 원을 빌렸고, 그의 카센터는 다시 잘 굴러가기 시작했다.
돈이 없어 힘들어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비빌 언덕' 역할을 해온 대구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성동)이 오는 12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설립 이후 매년 지속적인 보증공급 확대를 통해 어려운 사정에 놓인 지역 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줘왔다. 지난달말까지 3만6천318건에 1조1천685억 원의 보증지원을 했다.
안정적인 보증공급을 위한 기본재산이 760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대구지역 풀뿌리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왔다는 것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평가.
또 최근엔 대구시 희망경제 특별보증 서비스를 주관, 지난달말까지 소기업·소상공인들로부터 2천782건(262억2천600만 원)의 자금지원 신청을 접수해 1천945건(183억6천300만 원)을 보증지원했다. 이 서비스는 오는 25일까지 신청 접수가 계속된다.
박성동 이사장은 "지난 10년동안 '작지만 강한' 소기업, 소상공인 전문보증기관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소기업, 소상공인의 베스트 파트너(Best Partner)로서 역할을 하겠으니 어려운 형편의 소기업·소상공인들은 보증재단의 문을 자주 두드려달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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