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불안, 주택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과 올해(1.4∼3.4분기) 2인 이상 도시가구의 가구주 연령별 평균 소비성향을 비교해보면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소비성향이 감소했다.
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조세.사회보험료.타가구 송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20대의 월평균 처분 가능소득은 2005년 231만원에서 올해 1.4∼3.4분기에는 241만원으로 10만원 가량 늘었으나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173만원에서 176만원으로 3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20대의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해 74.89%에서 올해는 73.02%로 1.87%포인트 감소했다.
30대의 월평균 처분 가능소득은 지난해 267만원에서 올해는 276만원으로 9만원 증가했으나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06만원에서 212만원으로 6만원 늘어나 평균 소비성향은 이 기간 77.15%에서 76.81%로 0.34%포인트 내려갔다.
소비활동의 주력부대인 40대의 월평균 처분 가능소득은 2005년 284만원에서 올해 1.4∼3.4분기에는 296만원으로 12만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월평균 소비지출은 236만원에서 올해는 245만원으로 9만원 가량 늘어나 평균 소비성향은 2005년 83.09%에서 올해 1.4∼3.4분기에는 82.77%로 0.32%포인트 하락했다.
50대의 월평균 처분 가능소득은 2005년 278만원에서 올해는 289만원으로 12만원 늘어났고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216만원에서 223만원으로 7만원 증가, 평균 소비성향은 77.69%에서 올해는 77.16%로 0.5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0대의 월평균 처분 가능소득과 소비지출은 2005년 각각 191만원에서 올해는 188만원으로 감소하고 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152만원에서 156만원으로 늘어나 평균 소비성향은 79.58%에서 82.97%로 3.39%포인트 상승했다.
즉 60대가 다른 연령층과 달리 소비성향이 증가한 것은 소비지출을 늘린 것 보다는 가처분소득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경제연구원 윤상하 연구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 증가, 취업난, 주택가격의 상승 등으로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씀씀이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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