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 모임 돋보이기)와인, 품격을 마시자

요즘 연말 모임의 주종은 와인이다. 와인에 대해 한두 마디 아는체 하는 사람은 품격이 달라보인다. 연말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파티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기에 앞서 지난 11월 말 세계적인 와인 잡지 '와인 스펙터'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와인을 참고하면 좋다. 세계 100대 와인 안에 드는 것이라면 연도가 달라도 일단 품질을 믿을 수 있다. 올해는 스페인의 란(lan)과 프랑스 샤또 퐁테까네 등이 선택됐다.

와인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와인잔. 보통 22온스 크기의 글라스를 사용한다. 작은 것도 상관없지만, 향을 더 풍부하게 즐기려면 넓은 글라스가 좋다. 류인호 소믈리에가 선택한 와인잔은 '30온스 버건디 글라스'. 개당 3만원 안팎이면 적당하다.

와인을 마시고 난후 한 두 마디 멘트를 더해보자. 모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어 나갈 수 있다. 먼저 빛깔에 대한 평가 후 맛을 음미한다. 떫은 맛의 탄닌, 산도가 높은 레드와인은 '거칠고 단단하다'고 표현한다. 화이트와인은 단맛이 강한데, 소떼른 지방의 와인의 경우 벌꿀향과 버터, 풀향기가 난다.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땐 와인을 마시기 전 냅킨으로 입가를 살짝 닦아주는 것이 예의. 와인잔에 묻은 립스틱도 다른 사람의 시선이 머무르지 않을 때 닦아준다. 떫은 맛이 강하거나 거친 와인에는 파마산 치즈와 브래스 블루 치즈가 적당하고, 강하지 않은 와인에는 까망베르·브리 치즈가, 화이트와인에는 생 모짜렐라 치즈가 어울린다.

와인에 대해 벼락치기 공부를 하고 싶다면 만화책 '신의 물방울'(타다시 아기 지음)을 추천한다. 만화책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길. 아직 8권 까지 밖에 출간되지 않았지만 한 두 권만 읽어내려가도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전문용어를 익힐 수 있다. 또 와인을 두고 대결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행이 빠르고 흥미진진하다.

최세정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 케익을 먹으며 연인과 즐길 수 있는 와인

ex)빌라 엠(이탈리아): 스위트하면서 산도도 적당하다. 샴페인같은 기포가 있고 알콜 도수가 5.5도에 불과해 쉽게 마실 수 있다.

진판델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미국): 분홍빛이 아름다운 와인. 달콤한 장미꽃 향으로, 연인과 즐기기엔 적당하다.

★ 연말·연초 가족들과 한식 식단을 먹으며 즐길 수 있는 와인 -기름기 많은 음식에는 산도가 높은 와인이 어울린다.

ex)샤도네이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 이탈리아 끼안띠 지역의 레드 와인-떫은 맛이 느끼한 음식맛을 이완시켜준다.

★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ex)샤또 깔롱 세귀르(프랑스): 와인 라벨이 하트모양으로, 사랑을 상징하고 있어 발렌타인데이에 인기있는 와인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