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의 흐름에서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 축구는 측면 연결에 의한 득점 비중이 제일 높았고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도 많아 수비 불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등 세계 축구의 흐름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조선족 축구인 추명(秋鳴·46·사진)씨가 22일 발표한 영남대 대학원 체육학과 박사과정 논문 '한국·중국 프로축구와 월드컵의 득점유형 분석'에 따르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대회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대회까지 5개 월드컵 대회에서 전체 729골 중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173골(23.7%)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측면 롱 패스에 의한 득점 비중이 17.8%(124골), 중앙 침투 패스에 의한 득점 비중은 17.4%(127골), 단독 드리블 10.2%(75골), 수비 실책으로 인한 자책골 9.5%(72골)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국 프로축구는 전체 347골 중 측면 연결에 의한 득점 비중이 23.0%(80골)로 가장 높았고 자책 골 20.4%(71골), 세트 플레이 19.3%(67골), 패스 어시스트 15.5%(54골) 순이었으며 단독 드리블에 의한 득점은 4.3%(15골)로 미미했다.
이에 대해 추씨는 세계 축구의 흐름이 강하고 낮고 정교한 킥을 구사할 수 있는 전문 키커를 육성, 득점하는 능력을 높이고 있으며 팀 플레이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득점하는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비해 한국 축구는 측면 공격이 강한 반면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 능력이 떨어지며 고질적 문제점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추씨는 월드컵대회에서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과 측면 짧은 패스에 의한 득점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득점 위치와 킥은 페널티 지역 내 정면에서 인스텝 킥에 의한 방식이 가장 높았으나 페널티 지역 좌우 측면이나 바깥 지역에서 득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씨는 중국 연변의 길림성 출신으로 중국 청소년 대표를 거쳤으며 길림성 청소년팀 코치·감독, 상하이 신화 프로팀 청소년팀 감독, 상하이 신화 단장 및 수석코치를 역임했고 1994년 한양대 대학원 석사에 이어 이번에 영남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백종철 영진전문대 감독 등 국내 축구인들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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