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에 참가중인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핵폐기 초기이행조치와 상응조치를 담은 이른바 '공식제안'과 관련, BDA(방코델타아시아) 동결계좌를 해제하면 제안의 일부 조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제안은 핵폐기 이행과 관련된 '동결과 신고'에 해당하는 여러 조치(영변 원자로 가동중단, 사찰단 입국 허용보장, 핵관련 프로그램 신고 등)를 두개 정도의 패키지로 묶은 뒤 이를 받아들이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도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응조치에는 서면화된 체제안전보장과 종전협정 서명, 인도적.경제적 지원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의 제안에 대한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핵폐기의 대가로 경수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20일까지 이틀째 지속된 미국과의 양자회동에서 BDA 선결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다소 변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태도는 북미간 BDA 문제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영변 원자로가동 중단과 사찰 수용 등 일부 사안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공식제안 내 상응조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9.19 공동성명을 언급하면서 경수로 제공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의장국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3번째 수석대표 전체회의를 열고 당초 21일 오전 회담을 끝내기로한 일정을 일단 하루 연장, 22일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북미 양측은 이날 베이징 북한대사관에서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4시간여 동안 2차 BDA 실무회의를 열어 현안에 대해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양측은 차기 BDA 회의를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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