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전국 상당수 대학들이 정시모집 전형에서 수능 표준점수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자체 변환점수가 또 다른 변수가 돼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전형요소별 성적 외에 대학별 표준점수 변환 방법과 변환에 따른 자신의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 학과를 결정해야하는 보다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경북대=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만점을 200점으로, 최저점을 0점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변환시킨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1점 차이를 변환시키면 언어 1.9점, 수리 가 2.04점, 수리 나 2.63점, 외국어 2.27점 차이로 벌어진다. 결국 표준점수 총점이 같더라도 수리 나>외국어>수리 가>언어 순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유리해진다.
과목별로 백분위를 0~50점 범위로 변환시키는 탐구영역은 에서와 같이 과목별로 고른 점수를 받은 수험생보다 과목별 점수 편차가 큰 수험생이 유리해진다. 이는 비슷한 방법을 쓰는 연세대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계명대, 대구가톨릭대=계명대는 언어와 수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을 200점, 외국어 240점, 탐구영역은 과목별로 80점(상위 2과목 합산)으로 변환시키는 방법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만점이 높을수록 변환점수가 낮아져 표준점수 총점이 같을 경우 언어>외국어>수리 순으로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수험생 C의 사례를 보면(수리 가 가산비율 적용 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가장 낮은 언어영역의 변환점수가 수리보다 높게 나온다.
탐구영역의 경우에도 표준점수 만점이 높은 과목의 변환점수가 낮게 나온다. 수험생 D의 사례를 보면 3개 과목 가운데 윤리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낮은 한국지리와 한국 근·현대사 변환점수가 훨씬 높아 이들 과목이 반영된다.
이 같은 상황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자체 변환점수 최고점에 맞추는 대구가톨릭대와 경희대 등의 경우도 비슷하다.
▷변환 후의 유·불리 판단=대학별 변환에 따른 점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로선 변환 후 자신의 유·불리를 판단할 수 있어야 지원 학과 선택도 쉬워진다. 변환 후 점수가 표준점수 총점이 같은 수험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면 입시기관 배치기준표 점수보다 다소 높게, 반대의 경우 다소 낮춰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수험생 개인이 이를 판단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다행히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대구 수험생들의 성적을 토대로 표준점수별로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의 변환점수 평균점을 각각 계산한 조견표를 각 고교에 배포했기 때문에 학교 상담을 통해 이들 대학에서의 유·불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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