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 주자들인 '빅 3'가 신년 초부터 잇따라 해외 방문길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결전의 해'를 맞아 대선 구상과 정책 개발·주요 인사 면담 등을 명분으로 경쟁하듯 외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들은 한결같이 해외방문 계획에 대해 공개를 꺼리며 서로 견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올해 독일과 중국을 잇따라 찾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다시 외국 방문길에 오를 계획을 갖고 있다. 당초 올 연말 유럽 또는 아시아 국가를 순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일정을 조정했으며 조만간 출국계획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대상에 오른 나라는 미국·영국·프랑스·호주· 인도 등.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최근 독일·스위스·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과 일본 방문에 이어 내년초에는 인도와 중동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자신이 기업 경영자 시절 사업차 출장을 자주 갔던 중동 국가에서 에너지·경제협력·신성장 동력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 중 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방문도 검토 중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역시 국내에서만 대권 행보를 계속해왔던 데서 벗어나 다음달 말께 미국이나 러시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도지사 재임 4년동안 21차례의 해외 출장을 통해 113개 외국기업으로부터 140억 5천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냈던 손 전 지사는 이번 외국방문에서 대권주자로서의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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