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되는 오후 11시40분 KBS 현장기록 '병원'은 '상훈 씨의 두 얼굴'을 방송한다.
오상훈(40)씨에게는 두 개의 얼굴이 있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온전한 왼쪽 얼굴과 암이 빼앗아간 오른쪽 얼굴이 그것이다.
시작은 10년 전 입 안에 난 종양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종양은 급속도로 커졌고 지금은 이 씨의 오른쪽 얼굴을 다 덮어버렸다. 눈은 실명됐고 얼굴 뼈는 종양때문에 녹아 없어졌다. 입 속을 다 차지하고 있는 종양 때문에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잊어 버렸다. 오늘도 이 씨는 오른쪽 얼굴을 가리는 안대를 하고 모자를 눌러쓴다. 암은 그렇게 이 씨의 삶마저도 송두리째 앗아갔다.
이 씨는 작지만 자신의 사업을 꾸리며 열심히 일했던 가장이지만 지금은 한낮에도 어두운 방에서 두문불출하는 무능한 가장이 되어 버렸다. 아내는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노모는 아들의 병수발에 허리를 펼 날이 없다.
그간 이 씨는 점점 커지는 얼굴의 종양과 싸워보려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러나 수차례의 수술에도 아랑곳 없이 암은 재발했고 점차 손 쓸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어갔다.
이 씨는 자신의 삶을 빼앗아간 암과 마지막 싸움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얼굴의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안구 적출은 물론이고 오른쪽 얼굴을 모두 들어내야 한다. 오른쪽 얼굴이 없어질 것을 각오한 마지막 수술. 그러나 수많은 혈관이 엉켜있는 큰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과다 출혈의 위험이 크다. 두경부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의 협진으로 대수술은 시작되고, 수술은 만 하루가 지나도 끝날 줄을 모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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