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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나도 학교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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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교에 가요.'

초등학교 입학은 어린이에게는 인생 최대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의 시작인 동시에 앞으로 대학까지 10년 이상 이어질 '학교'와 첫 인연을 맺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유치원이 발달과 놀이 중심이었다면 아이는 이제 학교의 엄격한 규칙 속에서 공부의 기초를 닦고 사회성과 책임감 등을 배우는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 시기를 잘 보내느냐 여하에 따라 학교는 친구, 선생님과 즐겁게 공부하는 곳이 될 수도 있고 도무지 가기 싫은 곳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부모에게는 품 안의 아이를 세상 속으로 내보내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1970~80년대 초등학교 신입생 시절을 떠 올려 보라.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줄을 선 채로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을 듣다 어머니가 보이면 막무가내로 달려가기도 했고, 수업중에 선생님께 야단을 맞으면 울면서 집에 가겠다고 떼를 쓰기 일쑤였다. 개중에는 주눅이 들어 손을 들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오줌을 지리는 녀석들도 한둘은 있었다. 물론 요즘 초등학교는 활동 수업이 보편화되고 교과 내용도 한층 부드러워져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예상치 못한 별별 일이 다 생기는 곳이 초등 1학년 교실이다.

다음 달 2일로 초등학교 입학일이 다가온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번 한 달 동안 등교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먼저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낸 이웃의 학부모도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겠지만 책을 통해서 미리 학교를 경험해 본다면 어떨까.

'나도 학교에 가요'(유효진 글/청림아이 펴냄)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와 처음으로 학부모가 되는 엄마 아빠를 위한 위한 학교동화'라는 제법 긴 부제를 달고 있다. 신학기에 맞춰 나온 기획서적쯤으로 여기고 책장을 펼쳐 보니 마치 우리 아이가 그린 듯한 재미있는 삽화가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책 속에는 키 재기로 입씨름을 벌이는 입학식 첫날부터 하굣길에 길을 잃을 뻔한 일, 화장실 소동, 공주옷을 입고 갔다가 체육 시간에 외톨이가 된 사연, 개구쟁이 친구의 괴롭힘과 화해,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친구에 대한 질투 등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엉뚱한 사건들은 저절로 입가에 웃음을 짓게 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대화를 나눠 보면 좋을 듯 하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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