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순 마약 투약자 치료에 전력"

신임 김계남 마약퇴치운동 대구지부장

"마약은 스스로 파는 무덤입니다." 5일 취임한 신임 김계남(63·약사) 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장은 "대구를 마약 없는 밝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마약사범이 많이 검거되고 있고 특히 여성과 젊은 층의 마약복용 비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큰 사회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마약퇴치운동을 통해 대구의 정신환경을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지난해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조사한 대구지역 청소년 약물류에 대한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류 등 환각성 물질 흡입경험 학생이 전체 1%에 이르는 우려 수준이라는 것.

그는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시민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여러 기관과 기업체, 친목 단체 등과 함께 대대적으로 마약퇴치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했다. 또 "처벌과 단속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하며 단순 투약자에 대한 끊임없는 치료와 재범 방지활동도 예방활동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전체 마약사범의 60%가량이 단순 투약자로 재활이 필요하지만 검찰 등 공공부문에서 해야 할 공급원의 차단 작업은 절대 약화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는 오는 6월 26일 마약의 날을 맞아 대규모 가족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앞으로 마약퇴치 연극제, 치료 및 재활 심포지엄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저명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후원회를 조직하고 상습 투약자들을 위한 쉼터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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