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 속 따라잡기)풀꽃놀이

토끼풀로 꽃반지 만들어볼까

예전에는 요즘과 같이 비싼 장난감이 없어도 들판의 풀꽃만으로도 하루를 재미있게 보냈다. 풀꽃으로 하는 놀이도 많았고, 못 만드는 것도 없었다. 형과 누나가 훌륭한 선생님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아지풀로 수염을 만들어 붙이고 토끼풀로 꽃반지, 왕관, 목걸이를 하고 놀았다. 옛날을 생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토끼풀로 가득한 동산에서 풀꽃놀이로 시간을 보내 보자. 자연학습이 절로 이루어진다.

▶놀이 전에

풀꽃놀이를 하기 전에 다양한 종류의 풀꽃 작품들을 감상한다. 강아지풀, 토끼풀, 애기똥풀, 환삼덩굴, 토란잎 등으로 만든 소꿉장난 바구니, 바람개비, 나룻배 등 다양한 종류를 감상한다. 꽃과 풀을 통해 계절의 감각을 느끼는 놀이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한다. 학생들에게 어떤 종류의 풀꽃놀이가 흥미로울지 알아보고 풀밭으로 간다.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면 더욱 좋다. 수서식물과 들풀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면 금상첨화.

▶이렇게 해봐요

△갈대 바람개비 만들기

갈대 줄기와 잎을 칼로 꺾어 모은다. 이때 갈대 줄기에 손을 다치기 쉬우므로 조심하거나 장갑을 낀다. 갈대 잎을 넉 장 따서 열십자(十) 모양으로 바람개비 돌림판을 만든다. 줄기는 바람개비를 지탱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갈대 줄기 끝에 나무꼬챙이를 끼워서 바람개비 돌림판을 꽂는다. 바람을 안고 바람개비를 돌리면 잘 돈다. 만일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잡고 달리게 한다. 갈대는 키가 커서 잎을 뽑기가 쉽지 않다. 줄기를 앞으로 당겨 활처럼 굽힌 후 이삭 끝을 단번에 잡아 뽑아야 한다. 갈대 바람개비를 만들면서 갈대의 속성을 이해할 수 있다.

△토끼풀로 놀기

흔히 토끼풀 하면 네잎 클로버가 떠올라 네잎 클로버만 귀한 줄 알지, 세잎 클로버를 하찮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세잎 토끼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지나치게 많이 뜯어서 아무렇게나 버리는 건 금물이다. 토끼풀로 만들 수 있는 것들로는 꽃팔찌, 꽃시계, 꽃목걸이, 꽃모자, 꽃안경, 꽃허리띠 등 아주 다양하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치장을 할 수도 있으므로 토끼풀 패션쇼를 열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레방아 만들기

다양한 재료로 여러 형태의 물레방아를 만들어 놀 수 있다. 예전에 라면봉지로 방석을 만드는 방식으로 네 개의 창포 잎을 따서 한 개씩 반으로 접는다. 네 잎을 서로 맞잡아 걸면 물레방아가 완성된다. 잎을 나무줄기에 걸어놓고 물살이 빠른 경사진 개울가에 걸어놓으면 물레방아가 된다. 꽃냄새가 향기롭고 열매는 물감이나 약으로 쓰는 치자나무를 이용해 물레방아를 만들 수도 있다. 먼저 치자꽃을 따서 꽃받침, 암·수술을 빼내고 꽃잎만 나뭇가지에 꿰어두고 흐르는 물에 꽃잎이 닿도록 놓으면 꽃 바퀴가 물방울을 튀기며 돌아간다. 활동을 끝내고 학습지를 이용, 만드는 방법을 그림과 글로 정리하고 만들면서 놀았던 기억들을 되새겨 소감 발표나 글쓰기를 하는 것으로 학습을 마친다.

▶교과서에서는

초등학교 사회 3학년 2학기에 우리 고장의 전통문화, 미술 3학년에 움직이는 놀잇감 만들기 단원이 있다. 4학년 2학기 과학에서는 용수철을 이용한 장난감 만들기에서 응용 놀잇감으로 활용되고 있다.

교육진행: 아이눈체험교육원(www.ino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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