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건설현장 곳곳에 불량 레미콘이 납품됐다는 보도(본지 4월 16~20일자)와 관련, 대구지역 레미콘 업계가 스스로 '불량 관행을 없애자.'는 자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구레미콘조합은 최근 업체 대표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량 레미콘 재활용 지적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반납 레미콘=재활용'이라는 녹슨 관행을 없애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된 업체뿐 아니라 레미콘 업계 전반에서 '반성하고 바로잡자'는 얘기가 공론화되고 있다."며 "또 문제가 된 업체에 대해서는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한 '사과문'을 언론사에 보내 시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종수 대구레미콘조합 이사장은 "업계 전반에 기준미달 레미콘을 재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하기 힘들다."며 "현재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업체는 관련 보도가 나간 뒤 조달청의 점검을 받았고 각각 납품하고 있는 건설회사 및 대구시 등으로부터도 특별점검 및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세곤 대구시 종합건설본부 본부장은 "엉터리 레미콘, 엉터리 서류가 난무했던 레미콘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시는 불량 레미콘이 타설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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