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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 캠프와 직접연관 없다"…朴측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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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관리 못해 죄송" 사과도 병행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에 캠프의 대외협력위원회 전문가네트워크위원장직을 맡은 홍윤식 씨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검증 공방 와중에 터진 악재 중의 악재라는 인식과 더불어 당내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 전 시장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느긋하게 지켜보던 입장에서 의혹의 중심에 서는 수세적인 입장으로 급반전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왔다.

박 전 대표 측은 일단 홍 씨가 캠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사태 추이와 검찰수사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김재원 대변인은 "외곽조직에 몸담고 있어서 캠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하지만 캠프 관련 인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곽조직에서 사고만 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검찰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단독범으로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또 박 전 대표가 홍 씨 관련 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2001년 한나라당을 탈당, 미래연합에서 활동할 때에도 홍 씨가 많은 도움을 줘 박 전 대표의 신뢰가 깊다는 등 각별한 인연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캠프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더욱 답답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 씨의 관련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자 캠프 일각에서는 "본말이 전도됐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캠프의 한 인사는 "이 전 시장의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의혹은 여론의 관심에서 벗어난 반면 홍 씨의 주민등록초본 발급 사건은 너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표 측은 16일 이 전 시장의 검증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역풍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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