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분 좋죠. 회사가 경영난을 극복하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을 줬다는 자부심을 느끼는데다 주식 가격까지 엄청 올라 큰 이득을 보게 됐으니까요."
지난 2, 3월 구미에서 시민운동으로 벌어졌던 LG필립스LCD㈜ 주식 1주갖기 운동에 동참해 주식을 샀던 구미시민들이 최근 두 가지 기쁨을 얻었다.
주식매수 운동에 발맞추다시피 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 지난 2월 주당 2만 8천 원대였던 LG필립스LCD 주가는 이후 계속 올라 23일 현재 4만 4천50원(종가 기준)으로 50% 이상 올랐다.
덕분에 주식갖기 운동으로 2개월 동안 총 20만 7천747주, 66억 원 상당을 사들인 구미시민들은 몇 달 사이 25억원 이상(매입평균가 기준)의 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다 LG필립스LCD가 5월부터 흑자로 돌아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도 이뤄졌다.
TV 및 모니터·노트북용 패널 매출이 늘면서 5월부터 흑자로 전환, 2분기 통틀어서는 1천700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
주식매수 운동을 주도했던 구미사랑시민회의 이용원 회장은 "범시민운동에 동참했던 시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아 무척 다행스럽고, 회사 역시 흑자로 돌아서 기쁘다. 기업이 잘 될 때 지역 투자 확대 및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 장동기 과장은 "시민들에게 주식매수 운동 동참을 호소할 때 주가 하락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가가 올라 마음이 너무 홀가분하다. 소량이지만 개인적으로도 매수한 주식이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 구미 경영지원담당 민병률 상무는 "2분기 최대 성과 기록과 주가 상승은 모두 구미시민들의 성원 덕분이다. 심기일전해 시민들 사랑에 보답하자는 게 임직원들 각오"라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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