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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요즘 수질 '음용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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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COD 1등급 투명도는 무려 5m

▲ 만성수질 악화에 시달리던 안동호가 올 여름 내내 물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크게 맑아 예안면 서부리 마을 앞 호수변에서 한 마을 주민이 호수에 손을 담그며 신기해하고 있다.
▲ 만성수질 악화에 시달리던 안동호가 올 여름 내내 물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크게 맑아 예안면 서부리 마을 앞 호수변에서 한 마을 주민이 호수에 손을 담그며 신기해하고 있다.

안동호 수질이 크게 좋아졌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반복되던 녹조현상을 올해는 호수 전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여름 장마와 극심한 폭염이 계속됐는데도 호수 물 빛깔은 맨눈으로 봐도 청정호수에서나 볼 수 있는 짙푸른 청담색을 띠고 있다. 내륙 담수호는 여름철 수질이 최악이고 만성적 부영양화 현상이 나타나지만 올해 안동호만큼은 예외다.

8월에 안동댐 관리단이 측정한 안동호 수질은 댐 준공 이후 30년 만에 최고다.

안동호의 투명도는 무려 4.9m나 된다. 물속 5m 아래 호수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지난해 8월 투명도는 절반 정도인 2.3m였다. 올해 방류수의 탁도도 1.2NTU. 지난해 같은 기간 65.6NTU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SS(부유물질)도 작년엔 6.9㎎/ℓ였으나 올해는 0.6㎎/ℓ로 크게 낮아졌다.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도 1.0㎎/ℓ로 음용수 수질 기준 1등급이다. 이 정도면 간단한 정수처리만으로도 그냥 마실 수 있는 수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ℓ 보다 0.5㎎/ℓ나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도 2.2㎎/ℓ로 1등급(1B) 수질기준 3.0㎎/ℓ 이하로 나타났으며 T-P(총인) 측정치도 1등급을 만족시키는 0.01㎎/ℓ였다. 지난해 8월엔 올해보다 4배나 높았다.

이 때문에 여름철마다 폭증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 등 남조류 개체수도 크게 줄어 올해는 녹조 현상이 없다.

이는 올해 댐 유역권인 경북 북부와 강원 남부지역의 강우량 부족으로 댐에 유입된 유기물질 등 영양염류가 줄어든데다 댐 유역권 내 오·폐수 정화시설 확충, 상시 수질 모니터링 체계, 물 감시원 운용 등 댐관리단 측의 지속적인 수질개선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동댐 관리단 수질담당 정석원(30) 씨는 "댐 상류지역 지자체와 기업, 단체들과 함께 벌이는 안동호 수질개선 정책이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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