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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짜 판치는 미술市場, 정비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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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2005년 미술품 경매에서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僞作(위작) 논란에 휩싸였던 李仲燮(이중섭)과 朴壽根(박수근) 화백의 그림 2천827점이 검찰 수사 결과 모두 가짜로 결론났다.

위작의 양 자체도 국내 미술계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이중섭 화백의 차남 이태성씨가 한국고서협회 김용수 고문과 공모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위작 사건은 이전에도 걸핏하면 터져나왔다. 지난 4월에도 이중섭·박수근·천경자 등 유명 작가 20여 명의 작품 90점을 위조해 팔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한국미술품 감정위원회가 진품 판정을 했던 그림들이어서 미술품 감정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렸던 사건이다.

이번 위작사건만 해도 그러하다. 이중섭·박수근이 누구인가. 한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천재적인 화가이자 우리 한국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예술가들 아닌가. 가장 한국적이고 향토적인 주제를 독창적인 화풍에 담아냈던 그들의 뜨겁고 순수한 예술혼은 21세기의 우리들에게도 여전한 감동을 안겨준다. 생전의 그들은 가난하고 고독했으나 지금 그들의 작품은 한국 미술계의 최고봉에 올라 있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두 작가의 명예를 3천점에 가까운 가짜 그림들이 어지럽힌 것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더구나 생전의 이 화백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들이 공모자라는 사실이 더욱 가슴아프게 한다. 철저하고 투명한 감정이 뒷받침됐더라면 이같은 엽기적 가짜 소동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검찰은 차제에 가짜 그림 위조단과 유통업자들을 철저하게 색출해 내기 바란다. 당국은 더이상 애꿎은 피해자가 안나오게끔 정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위작 피해자들에 대한 응분의 배상 감정 시스템 구축도 풀어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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