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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지중화공사 부실…막바지 단계 '물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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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을 들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동성로 지중설비 이설사업'에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돼 뒤늦게 안전 검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동성로 현대화사업의 하나로 한국전력이 발주하고 (주)H종합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이 사업은 최근 93%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며 막바지 마감재 작업 중이었다.

발주처인 한국전력은 지난 9일부터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대구역 사이(1·2·3공구)에 진행 중인 지중설비 이설 작업을 중단시키고 책임감리업체인 (주)D콘설턴트에 '누수로 인한 구조 안전도 검사'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누수로 인한 구조 안전도 검사' 요청 공문에서 ▷기기 반입구 누수 ▷관로구 누수 ▷케이블 튜레이 누수 등의 현장사진을 동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확인 결과, 공사 현장인 1구역(대구백화점 앞), 2구역(제일은행 앞), 3구역(대우빌딩 뒤)은 차단시설이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고, 공사 관계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지하 내부시설에는 노란 백열등만 군데군데 켜져 있을 뿐 공사는 중단 상태였다. 문제는 지하 방수시설 공사가 부실해 비가 올 경우 전선이 연결된 변전실까지 물이 차올라 대규모 정전이나 인명사고 등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 하청업체를 통해서도 확인돼 수백억 원대의 예산 낭비도 우려되고 있다.

공사현장 한 업체 관계자는 "이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폭우 등으로 물이 스며들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전기가 끊기고 지하 변전소에 물이 가득 찰 수밖에 없을 정도로 방수시설이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전에서도 이를 우려해 긴급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고 안전 검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과 D감리업체는 전선 등을 묻는 지하공간에 대해 방수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생긴 균열에 의해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으나 구조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전 대구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부실공사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구조 안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며 "감리업체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D감리업체 관계자는 "현재 방수시설 포장공사가 끝나지 않아 빗물이 새고 일부 철근이 녹슬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공사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통상적인 문제로 구조 안전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성로 지중설비 이설 사업은 2006년 7월 착수. 오는 2월 완공을 목표로 223억 원(한국전력 136억 700만 원, 대구시 87억 3천500만 원)을 들여 지하에 최첨단 기기실을 설치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도로 위의 전력 설비를 모두 정리하는 사업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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