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 의장단과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이달 말 구성된다. 후반기 의장단은 지방의회의 주체성을 회복할 경륜 있는 인사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고, 상임위원장 역시 선수(選數)와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상임위 업무를 꿰뚫는 전문성 있는 인사가 이끌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다.
◆의장단=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을 뽑는다. 의장에는 40대의 김충환 제2부의장과 50대의 최문찬 제1부의장이 격돌한다. 최 부의장은 '일하는 의회 풍토 조성' '의회의 전문화, 집행부(대구시)를 견제하는 강한 의회'를, 김 부의장은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 '시정 감시와 협조를 통한 창조적인 시의회'를 각각 내걸었다. 최 부의장은 의회 안팎으로부터 '강하다', 김 부의장은 '리더십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부의장단에는 류규하 운영위원장과 류병노 교육사회위원장이 제1부의장, 도이환 경제교통위원장과 이재술 행정자치위원장이 제2부의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 류규하·도이환 위원장은 의원들과 의사소통이 좋다는 평, 류병노·이재술 위원장은 일하는 상임위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운영위원장=의회의 '의정'을 총괄하는 사실상의 수석 상임위원장이다. 박부희 의원과 이경호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남녀, 지역구와 비례대표 간 대결구도다. 지역구의원인 박 의원은 시의회 사상 첫 여성 운영위원장을 노린다. 강한 의회, 무너진 집행부 견제 기능을 회복할 적임자론을 내세웠다. 운영위 간사인 이 의원은 한나라당 시당 대변인을 지낸 경험과 초선의원들의 연구모임을 주도한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상임위원장=경제교통위원장에는 간사인 권기일 의원과 정규용·지용성 의원이 대결한다. 권 의원은 전문성이 장점이며, 집행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50대의 경륜을 앞세운 지 의원은 건설환경위에 소속돼 있어 경제교통위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하는 위원장으로서 적임자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판단이 관심사다. 정 의원 역시 행자위에서 상임위를 옮겨 위원장 자리에 도전하는 케이스다.
교육사회위원장은 송세달 의원과 이동희 의원이 맞붙었다. 송 의원은 초선, 이 의원은 재선이다. 송 의원은 일과 성실성을 내세웠고, 지난 2년간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잘 감시했다는 평이다. 이 의원은 범안로 무료화에 앞장서는 등 의정활동에 소신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행정자치위원장은 김덕란 의원과 이윤원 의원 간 대결이다. 남녀 대결이어서 여성 상임위원장을 동료 의원들이 인정할지가 관심사다. 건설환경위원장은 김대현 의원과 양명모 의원이 대결한다. 김 의원은 30대 첫 상임위원장을 노리며 전문성과 능력을 내세웠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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