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재정난과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년 이상 개발이 지체됐던 남구 계명네거리~중·북구 달성네거리 구간이 도시철도 3호선 건설과 맞물려 도로 확장, 노후 건축물 재정비 등을 통해 새로운 상업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계명네거리~달성네거리 구간(2.345㎞)은 도시철도 3호선(범물~칠곡) 노선 가운데 도로 폭이 25m로 가장 좁은 구간이다. 대구시는 당초 달성네거리~신남네거리 구간만 30m 확장 계획이 수립돼 있던 것을 지난달 3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신남네거리~계명네거리까지 포함시켜 전 구간을 6차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 구간 도로는 동쪽으로 5m 확장하는 대신 중앙에 폭 2m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1개 차로를 늘리는 형태로 공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3호선 지상구조물 설치로 기존 차로가 더 좁아져 교통 혼잡이 심각해질 것이란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덜게 됐다.
특히 1987년 도시관리계획이 수립된 이후 대구시의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지금까지 사업 시행이 미뤄져온 달성로 확장 공사 절차가 본격화함에 따라 편입되는 토지와 건축물 소유자의 민원도 사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달성로 확장과 3호선 공사에 맞물려 일대 노후 건물이 새롭게 정비되고 재개발과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어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중 편입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보상공람공고와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에 보상과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
김민석 국무총리 첫 일정 농민단체 면담…오후엔 현충원 참배·국회의장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