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매천동 매천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서 한국 청동기시대 농경 문화의 일본 전파와 관련, 중요한 자료로 판단되는 청동기시대 목제 절굿공이와 주거지가 발굴됐다. (사진)
특히 온전한 형태로 출토된 절굿공이는 대구서는 처음이며 동양대박물관이 조사한 안동 저전리 저수지 유적 발굴 이후 두번째로 발견된 청동기시대 유물로 확인됐다.
조사를 맡은 (재)영남문화재연구원은 길이 150cm의 절굿공이는 손잡이 부분에 2조의 돌기가 있는 형식으로 일본 나라현 가라코카기에서 출토된 야요이시대 전기(BC 500~600) 유적과 형태가 거의 똑같지만 시기상으로는 매천동 절굿공이가 200여년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청동기시대 전기 주거지로 파악되는 세장방형(細長方形), 장방형(長方形)과 후기 주거지로 판단되는 말각방형 등 확인된 12동의 주거지 가운데 10호 주거지는 석기 제작과 관련된 전문공방지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주거지가 밀집된 지점의 동쪽에 길이 200m 이상의 하도가 위치해 이를 이용한 취락의 운영 양태를 살펴 볼 수 있는 양호한 자료로 판단된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은 여러차례 형성된 자연하도를 인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물을 이용한 석기 또는 목기 제작이 성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경사면 일부 지점에 목탄이 집중돼 있고 토기가 깨진 채 노출된 양상을 주목하면 의례행위도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장방형 및 장방형주거지에서는 적색마연토기, 발형토기, 부리형석기, 석촉, 지석 등이 출토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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